가계부채의 심각성이 여기저기서 제기 되고 있다. 부채의 규모가 절대적으로 많은 것도 문제인데 증가세도 멈추지 않고 있다. 가계부채가 심각해진 것의 원인 중 과도한 재테크 문화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빚을 내서라도 집을 사야 한다’는 의식, 집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큰 재테크라는 믿음이 지금의 심각한 가계 재정상태를 만들어 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 집 마련과 자산 가치 상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부동산 재테크는 우리나라 중상위 계층의 상당수를 빚쟁이로 만들어 버렸다. 자산가격의 상승으로 ‘돈을 불려야’한다는 재테크 신화가 결과적으로 빚테크로 막을 내리고 있는 것이다.

자산 가치 상승으로 인한 재테크 공짜돈에 대한 환상에 일침을 가하는 말을 빌려보자.

‘진정한 자산 가치 이상의 추가적인 상승을 바라는 것은 공상이다. 1+1은 그 어떤 산술로도 3.5로 만들지 못한다. 모든 추가 상승은 누군가의 손실이다. 손실을 피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일찌감치 팔아 치우는 것. 그리고 악마가 맨 뒤의 사람을 잡아먹도록 내버려 두라’
-<광기 패닉, 붕괴 금융위기의 역사> 중에서 챨스 킨들버그 저-


이제 이성을 차리고 우리 가정 경제를 돌아봐야 할 때이다. 끝도 없이 자산을 늘려 원 없이 쓰고 사는 것이 행복의 근원도 아니다. 돈에 대해 성실해 지고 주도적인 소비를 하면서 품위 있는 경제생활을 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친환경 소비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정신적으로 더 큰 만족감을 경험하면서 돈을 쓴다. 신중한 소비 습관을 가지고 불필요한 소비를 절제하는 것이다.

물론 모든 소비를 끊고 원시적으로 돈을 쓰자는 이야기는 아니다. 다만 한정된 자원인 돈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선택과 포기를 하는 것이다. 당장 가족의 행복을 직접적으로 채우는 소비가 아닌 것은 과감히 구조조정하고 그 대신 절감된 비용으로 빚을 줄이는데 사용하고 동시에 문화생활비를 늘리거나 친환경제품 소비를 할 수 있다. 절제된 가계 경제와 빚을 없애려는 구체적인 계획을 가계부에 담아보자. 약간의 불편을 선택하면서 절제된 소비를 하는 것이 생각보다 불행하지 않다. 전자제품들을 쓰면서 갖는 편리성이 때로 과도하게 학습된 것이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도 있다.

실제로 전자제품들을 없애고 나면 그 제품으로 인한 편리성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것을 자각할 수 있다. 전자레인지를 하루에 몇번이나 사용하는가, 정수기에서 물을 몇 잔이나 뽑아 먹는가, 토스터기, 식기세척기 등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제품들이 생각보다 약간 편리하고 큰 비용을 부담하게 만든다. 따져보고 꼼꼼히 계획하면서 소비하지 않는 사이 작은 만족을 위해 큰 비용을 부담하게 만들었다. 이제는 재테크가 아니라 가계부가 필요하다. 작은 돈이라도 신중하게 쓰려는 노력으로 작은 불편을 감수하고 큰 만족을 위한 소비 구조를 만들어야 할 때이다. 그러한 노력이 생각보다 구질구질 하지 않음은 물론이다. 오히려 꼼꼼한 기록과 신중한 선택으로 심리적인 안정과 소비과정에서의 만족을 더 높인다. 환경에 보탬이 됨은 물론이다. 가장 친 환경적인 것은 많은 사람들의 가계부를 쓰는 자발적 불편에서 만들어 질 수 있다.

Posted by 제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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